한국지엠 노조, 10월 강력 투쟁 예고

노조 "회사측 제시안 용납할 수 없다" 강경 대응 시사

등록 2017.09.28 16:56수정 2017.09.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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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임투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한국지엠노조 ⓒ 인천뉴스


부분 파업과 철야농성으로 사측을 압박해 온 한국지엠 노조가 미래 발전전략 제시를 요구하며 10월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교섭안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적자의 책임을 조합원에 전가시키고 있는데, 오늘 열리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대의원 선거와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여 신속하게 10월 이후의 투쟁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특별사업비 승인을 받아 산업은행 비토권 만료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신임 카젬 사장 부임이후 회사측이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휴가 전에 제시한 안에서 후퇴하는 신뢰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부분 파업과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의 항의집회, 철야농성, 공장별 공청회를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3년간 2조원 적자와 관련, 노조는 "미국 지엠과의 불투명한 거래 방식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젬 사장은  취임 후 첫 메시지를 통해 한국지엠의 미래를 위한 변화된 안을 제시하기보다 각종 운영비와 고정비 등을 줄여 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는 카젬사장은 앞서 홍영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평을)을 만나 "노조와 협력 운운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근본 없는 무책임 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카젬 사장은 지난 26일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을 방문하여 "한국지엠을 2020년까지 흑자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반드시 지속가능하고 수익 내는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년 2조원 적자발생 등 재무악화를 지적하며 향후 매년 5000억 씩 사업성과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아울러 이를 위한 노조협력, 국회와 정부의 도움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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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 26일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홍영표 국회의원실 ⓒ 인천뉴스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글로벌 GM 본사의 확고한 미래비전이 노조협력,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높은 이자율의 모기업 대출, 이전 가격 등 높은 매출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GM 본사 경영전략 및 회계 투명성 강화"를 주문했다.

홍 위원장은 "트랜스퍼 프라이스, 글로벌 소싱, 로열티 문제로 매출단가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이는 르노삼성, 쌍용에 비해 10% 높은 수준"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이 노동조합이 한국지엠 적자발생과 회계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노조의 인내도 한계에 왔다'고 강조한 임한택 지부장은 "노조의 요구는 신차를 배정받아 품질 좋은 차를 만들어 생산하겠다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교섭에 임해 줄 것"을 카젬 사장에게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한국지엠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카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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