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는 16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8일 열린 창원에서 열린 기념식 모습.
윤성효
올해로 38년째를 맞는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과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처음으로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창원(마산)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대학교10·16민주항쟁기념사업회 공동 주최로 행사를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
기념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부산 민주공원 가리사리마당(앞마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을 통해 1979년 유신독재정권을 종식시킨 부마민주항쟁과 2017년 촛불시민혁명의 저력을 보여준 시민들의 민주정신을 기리고자 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부마항쟁에 관심을 보여 온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 원로들은 문 대통령에게 기념식 참가를 요청한 상태다. 만약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지난 1999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역대 2번째 현직 대통령 참석이 된다.
기념식 사회는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부산MBC지부의 김동현 아나운서가 진행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부마민주항쟁 당시 언론자유를 외쳤던 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KBS, MBC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부마항쟁의 역사적 평가를 새롭게 정립하는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부마항쟁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이나 6월 민주항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었다고 보고 부마항쟁 진상규명을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검토해줄 것으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념식에는 부마항쟁 당시 사망자로 처음 확인된 유치준씨의 유족이 참석해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26번째를 맞는 민주시민상 시상식도 함께 마련한다. 올해 민주시민상은 부산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와 원폭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김봉대 한국원폭2세환우회 고문이 받게 됐다.
기념식 외에도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는 부마항쟁 기념전시 '극장, 파노라마, 광장'이 펼쳐진다. 부마항쟁 관련 사료와 진상규명 활동 자료, 유신시대를 환기하는 미술작품을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극단 더블스테이지가 연출과 공연을 맡은 부마항쟁 주제 연극 '거룩한 양복'이 오는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민주극장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