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던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털어놓는다.
"나 새 프로젝트 들어갔어, 그래서 이번에 같이 못갈 것 같아."
급실망한 여자, "또? 그럼 우리 서로 시간 좀 갖자."
시들해진 연애 7년차 커플.
그러나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 선 남자의 눈에 비밀벙커의 문이 열린다.
그곳을 통해 펼쳐지는 서울의 새 명소 20곳.
이들의 사랑은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서울시가 최근 내놓은 '잘 생겼다! 서울20' 홍보영상 내용이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주인공들을 섭외해 만든 이 영상처럼 20곳의 명소는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서울시는 오는 23일까지 온라인 인기투표 '잘 생겼다! 서울20'(www.seoul20.com)을 진행하고 있다.
올 가을 신규 개장·개최하는 서울의 주요 공간과 행사 20곳 중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소를 선정하기 위한 이번 투표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명을 뽑아 새로 생긴 20곳 중 한 곳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아이서울유(I·SEOUL·U)' 콘서트 VIP 초대권(1인 4매)을 선사한다.
영상과 캠페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아이서울유' 콘서트장을 방문하면 아이서울유 텀블러를 선물 받는다. 총 2700명에겐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지급된다.
이 기간중 '잘 생긴 서울' 20곳에서 사진을 찍어 해시태그(#잘생긴서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서울에디션 머그세트(100명) 혹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600명)을 받을 수 있다.
시가 지정한 '잘 생긴 서울' 20곳은 다음과 같다.
역사·문화 명소(8곳) - 덕수궁돌담길, 문화비축기지, 여의도지하비밀벙커, 한강함상공원, 경춘선공원, 봉제역사관 이음파움, 50플러스남부캠퍼스, 서울식물원
과학·경제 시설(8곳) - 새활용플라자, 하수도과학관, 서울바이오허브,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 양재R&CD혁신허브, 서울혁신파크,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창업허브
도시·건축 시설(4곳) - 서울로7017, 돈의문박물관마을, 도시건축비엔날레, 다시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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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생겼다!' 인기투표 서울 새 명소 20선.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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