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동만’의 집으로 나온 한성주택 대문에는 ‘대문 앞에서 사진 촬영은 좋은데 조용히 해주세요,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고 개인 주택입니다, 부탁합니다’라고 적힌 메모가 붙어 있다.
민수아
한성주택 근처 푸른솔경로당에서 만난 문동환 씨는 "한성주택에 살지 않아서 소음 문제는 잘 모르겠지만, 주민들 주차 공간에 관광객이 차를 대서 시비가 붙는 경우는 봤다"고 말했다. 문 씨는 "못사는 달동네에 사람들이 구경 오는 게 신기할 뿐, 특별히 불편한 건 없다"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쌈, 마이웨이> 등장인물들이 고된 하루를 위로하며 맥주잔을 부딪치던 장소였던 '남일빌라'의 옥상 '남일바'는 그들의 아지트로 자주 등장했다. '남일바'는 한성주택 옥상에 없다. 건물 외관이 보이는 장면은 한성주택에서 찍었지만 '남일바'가 나오는 장면은 호천마을의 한 주택 옥상에서 따로 찍었다.
호천마을은 부산시 동구와 진구의 경계에 있는 마을로 행정동은 범천2동에 속한다. 마을 이름 호천(虎川)은 범천(凡川)에서 유래한다. 이 지역이 산세가 험하고 삼림이 울창하여 호랑이가 자주 출몰한다고 해서 범천(凡川)이라 이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