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까지 '말전쟁' 홍준표 "서청원, 탄핵 때는 숨어있더니"

연일 포탄 주고 받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귀국 후 '의총' 주목

등록 2017.10.23 10:11수정 2017.10.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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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 '두 거두'의 치킨게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출당 결정을 언도 받은 지 나흘 새 벌어진 일이다.

홍준표 대표는 23일 방미 길에 오르는 순간까지 서청원 의원을 저격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년간 이 당에서 국정농단을 했던 사람들인데 쉽게 물러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22일) 서청원 의원이 홍 대표의 최대 약점인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운운하며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경우 내가 증거를 내겠다"고 폭탄 발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관련 기사 : '탈당 권유'에 서청원이 내민 비장의 카드).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의 준동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앞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출당 권고를 내린 당 혁신위원회 또한 같은 날 긴급 성명서를 내고 "두 의원은 당 분열을 책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진통 길어질 듯... 홍준표 "박근혜 뒤에서 호가호위할 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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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남소연


홍 대표와 혁신위원회까지 두 의원의 반발에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사태의 분수령이 될 의원총회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리위원회가 출당을 결정한다고 해도, 두 의원이 현역 신분인 만큼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매듭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도 최고위원회 의결과 재심 절차 또한 진행해야 하는 만큼, 당 지도부와 친박 진영의 진통은 마지막 결론이 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같은 날 의원총회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돌아와서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덧붙여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는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 살며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려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면서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기 문제가 걸리니 이제 와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맹비난했다.
#서청원 #홍준표 #자유한국당 #최경환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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