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반대' 공동대응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 보호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행정 시장 전에 대응"

등록 2017.10.24 15:19수정 2017.10.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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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에 반대하는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 보호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24일 창원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에 반대하는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 보호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24일 창원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신세계가 경남 창원 옛 육군 39사단 터 쪽에 대규모 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소상공인과 일부 정당·노동단체들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 보호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세계는 6100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창원 의창구 중동부지(옛 육군 39사단 터)의 상업시설 용지 3만 3000㎡를 지난해 75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극장가, 식당가 등이 들어서는 '스타필드 창원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창원시에 입점 신청 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과 관련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기 이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공대위'를 구성한 것이다.

공대위에는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경남지회, 창원상인연합회, 마산상인연합회, 진해상인연합회, 상남상업지구 상인연합회, 경남나들가게협회, 정의당·바른정당·국민의당·노동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참여했다.

공대위는 "그동안 대형마트, SSM, 백화점 등의 입점으로 인해 창원 소상공인들은 많은 타격을 받아왔다"며 "조선업과 제조업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마산, 창원, 진해지역 대표적 상원들의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창원을 비롯해 함안, 김해 등의 상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유통업의 거대 공룡 '스타필드 창원점'이 입점하게 된다면, 창원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생존권과 나아가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 했다.

이들은 "스타필드 창원점의 입점은 창원 중소상공인들의 몰락으로 지역 상권을 무너뜨리고 지역경제의 큰 타격을 주며, 교통혼잡으로 지역의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대기오염을 심화시켜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했다.


승장권 창원소상공인연합회장은 "불가피하게 조직을 만들어 공동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김경상 창원상인연합회장은 "이미 창원에서 대형 매장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대형 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힘을 합쳐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미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 있는 하남과 마포, 부천 일대를 둘러보았고,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행정절차가 시작되기 이전에 손을 써야 한다고 했다"며 "스타필드 창원점에 대해 아직 창원시에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움직임이 있다면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스타필드 #창원시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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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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