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하동 쌍계사 벚꽃십리길
김종신
지난 24일, 화개면 소재지를 벗어나 쌍계사에 이르는 신작로에 심은 벚나무 1000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벚꽃 터널을 이루는 십 리 벚꽃길은 봄이면 사람들로 붐비다. 화려한 벚꽃이 진 뒤 한산하다. 그럼에도 이 길은 잠시 걸어도 좋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길가 안내판을 따라 걷는데 란타나꽃이 진분홍빛과 노란빛으로 반긴다. 때마침 내리는 가을비에 받쳐 든 우산 너머로 차밭에는 싱그러운 초록 물결이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