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박근혜, 10시 이전에 세월호 보고받았다"

진 의원, 안전행정부 자료 공개... 10시 중앙재해대책본부 상황보고엔 이미 ‘대통령 지시’로 기재

등록 2017.10.29 18:06수정 2017.10.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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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유성호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이전에 보고받았음을 추정케하는 자료가 추가 발견됐다. 지난 12일 세월호 참사 첫 인지시간을 조작했다는 문건이 폭로된 이후 추가로 나온 것이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일일상황보고가 거짓이거나, 청와대가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제출한 내용이 거짓이거나 하는 상황이다. 거짓말과 거짓말이 겹쳐 있는 거짓말 정권"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청와대는 2기 세월호진상규명위원회에 최대한 협조해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작성한 '14년 4월 16일 10시 진도해상여객선 침몰사고 상황보고'을 공개하며 "10시 이전에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014년 5월 행정안전위원회 세월호 참사 현안보고를 위해 당시 안전행정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객실 엔진실 등 철저히 수색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기재돼 있다.

진 의원은 "상황보고에 적힌 '대통령님 지시'가 거짓으로 꾸며진 것이 아니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적어도 10시 이전에 상황을 인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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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진도해상여객선 침몰사고 상황보고 문건. ⓒ 진선미 의원실 제공


그동안 박근혜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간 박 전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 10시에 최초 보고를 받고 10시 15분에 전화로 최초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물론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10시라고 게재한 바 있다.

한편, 공개된 자료에는 전남 진도군 관매도 부근 당일 오전 8시 58분경 목포해경 상활실로 사고접수가 된 곳으로 나타나있다. 총 476명이 승선한 것으로 기록되있으며 구조인원 110여명과 헬기 16대와 선박 24척 등의 구조상황이 기재되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치사항에서는 '대통령님 지시란'만 제외하고 대책본부 가동 및 현장 출동시간이 모두 기재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세월호 #진선미 #박근혜 #김기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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