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자녀 기프트 카드 수수 의혹에 "전혀"

"검찰 공정 수사 기대"...장제원 "검찰 전병헌 수사 참 요상"

등록 2017.11.14 11:46수정 2017.11.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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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사래 치는 전병헌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 남소연


전병헌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롯데 측으로부터 자녀가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만 원 가량의 기프트 카드 의혹에 대해 손사래를 치면서  "전혀(아니다).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1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전 수석의 자녀가 롯데의 수백만 원대 기프트 카드를 자신의 학교 주변에서 사용하고 포인트 적립까지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 수석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전 수석의 보좌진 등 3명은 지난 10일 롯데홈쇼핑에서 뇌물을 받고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과거 19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자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협회장이었던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 확대가 거론됐고, 롯데가 전 수석에게 수백만 원가량의 '기프트 카드'를 줬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전 수석은 '검찰 소환이 이뤄진다면 응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서 어제 소환계획 없다고 발표하지 않았나"라며 "너무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보도는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무리한 보도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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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아보는 전병헌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 남소연


장제원 "검찰, 전병헌 수사 참 요상"

한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최근 검찰의 전 수석 관련 의혹 수사를 두고 "전병헌 (수석) 수사로 마치 정치보복이 아니라고 우기며 착한 양의 탈을 쓰지 말고 치졸하고 잔인한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병헌 수사가 요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참 요상하다.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검찰은 피의사실을 흘리고 수사 추진 방향까지 흘리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e스포츠에 관련 없는 사람이 1억 썼다고 피의사실을 흘리면서 이명박을 대역죄인으로 몰아가고 있고 전직 국정원장 긴급 체포했다"고 반발했다.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구속 등 최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현 정권 청와대 참모인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착한 양의 탈을 쓴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장 수석대변인은 "정치보복이 아니고 공정하다고 우긴다. 청와대가 신난 것 같다"라며 "검찰에게 말한다. 전대협 주사파가 아닌 얼굴마담 6두품 수사에 별 관심 없으니까 피의사실 흘리지 말고 조용히 수사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병헌 #롯데 #한국E스포츠협회 #검찰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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