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씨가 SNS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주변의 피해 상황을 알렸다
포항 시민 제보
포항 북구 양덕동에 거주중인 ㅇ씨(23·남)는 집에 있던 중 규모 5.4 지진의 진동을 느꼈다. 이후 이어진 여진에 놀라 책상 아래로 들어가 있다가, 진동이 잦아든 후에야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전기가 끊겼고, 전화가 안 돼서 인터넷 메신저로 부모님과 통화해야만 했다.
그가 SNS상에 올린 사진을 보면 집과 근처 도로의 피해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집안의 타일이 깨져있고, 선반 위에 있던 물건들이 나뒹군다. 화분들은 산산조각이 났다. 바깥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학원 앞을 찍은 사진을 보면 아수라장처럼 인도가 무너져버린 상태다. 아스팔트 도로도 금이 가 있다.
ㅇ씨는 "친구들은 전부 집에 있는데, 나는 넓은 도로까지 나와서 대피 중이다. 주변 대피소까지 가기엔 멀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아버지 가게에 벽돌이 떨어져서 차가 무너졌다", "아직도 다리가 떨린다"며 지진에서 느낀 공포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