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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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버턴은 1887년 코카콜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제조 비법은 은행의 대형금고에 보관했다. 이때만 해도 코카콜라는 약이었다. 하지만 이 '약'이 그의 건강을 지켜주지는 못했다. 펨버턴은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2년 후 미국의회가 약품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코카콜라를 음료로 바꿔 판매하기 시작했다.
코카콜라 제조법은 아직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맛을 내는 성분은 라임주스와 오렌지, 레몬, 넛맥, 계피, 오렌지 꽃 오일, 바닐라 등이다. 전체 분량의 1%도 되지 않는 '7X'의 성분과 혼합 비율은 극비다. 1993년 한 기자가 원조 코카콜라 제조법이 담긴 서류를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코카콜라 측은 자신들의 방식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얼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다. 국빈 만찬에서 다 같이 청주로 건배를 할 때, 그가 들고 있는 술잔에는 다른 것이 담겨 있었다. 바로 다이어트 콜라다. 트럼프는 자신의 형이 알코올 중독으로 숨진 후부터 지금까지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단다. 대신 그의 백악관 집무실에는 콜라를 주문하는 버튼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그는 콜라 마니아이다. 그 많은 음료 중에서 알코올 중독을 피해 택한 것이 하필 콜라라니, 시트콤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어이없는 웃음이 난다. 그의 개인적인 취향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다만,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와 콜라를 즐겨 마시는 행위가 어딘가 좀 어긋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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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대신 택한 게 하필 콜라라니... 아, 트럼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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