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LNG 누출 사고 현장 방문... 사고 상황 및 대책 점검

유정복 “한국가스공사, 공개 사과 후 재발방지대책 발표해야”… 사장 직무 대리 “죄송하다” 사과

등록 2017.11.17 21:02수정 2017.11.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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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오후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최근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인천LNG기지를 찾았다.

귀국 즉시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향한 유 시장은 사고경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시민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한국가스공사에 요구했다.

이날 유 시장의 인천LNG기지 방문에는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과 실무진, 그리고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등이 동행했다.

가장 먼저 사고 현장을 찾아 설명을 들은 유 시장은 일부 센서가 고장 난 상황에서 무리하게 탱크를 운영한 데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센서에 고장이 있다면 다른 가용한 탱크를 먼저 활용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센서 등의 고장이 있는 상태에서 탱크를 운영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인천LNG기지 관계자는 "앞으로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a “인천LNG기지 가스 누출 사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월 17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즉시 최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천LNG기지를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인천LNG기지 가스 누출 사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월 17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즉시 최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천LNG기지를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 인천시


이어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안완기 사장직무대리(관리부사장), 홍종윤 인천기지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완기 사장직무대리는 "이번 사고로 인해 인천시민과 연수구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또한, 인천LNG기지 관계자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앞으로는 유사 사고의 발생 시 가스안전공사,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자체에도 동시에 보고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LNG기지는 국가기간시설로 매우 중요한 시설인데 이런 중요한 시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안일한 것 같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 등이 미흡한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 “인천LNG기지 가스 누출 사고” 인천LNG기지를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한국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사고 발생과 사후 대응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대책, 사고 시 지자체와의 실시간 상황 공유 등을 요구했다.

“인천LNG기지 가스 누출 사고” 인천LNG기지를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한국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사고 발생과 사후 대응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대책, 사고 시 지자체와의 실시간 상황 공유 등을 요구했다. ⓒ 인천게릴라뉴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으나, 오히려 은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사고 은폐 의혹에 대한 공개 사과 후 재발방지대책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천LNG기지의 가스누출 문제는 지도·감독권한을 갖고 있는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강구가 선행 돼야 한다"고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유 시장은 "지역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가스가 누출된 저장탱크 등 LNG기지의 모든 시설에 대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를 숨김없이 시민들에게 발표하고, 가스누출 등 사고발생시 지자체의 재난안전시스템과 연계해 유관기관과 주민에게 동시에 실시간으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운영하며, 현재 운영 중인 인천LNG기지 안전협의체에 지역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유관기관 등 요청이 있을 경우 상시 현장 합동점검 실시 등 민·관 합동 상설 감시기구로 상향 조정할 것"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인천LNG기지, 석유화학시설, 유류저장탱크, 화력발전소 등 인천 관내 위험시설물 전체에 대한 유관기관과 정밀 안전점검 실시 후 대책 강구로 시민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시장은 "이번 사고가 재난상황이 아니어서 지자체와 실시간으로 상황 공유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인천게릴라뉴스> 기자의 질문에 "그런 것이 문제다"라며 "앞으로는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 “인천LNG기지 가스 누출 사고” LNG 누출사고가 발생한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의 ‘9% 니켈형 탱크’.

“인천LNG기지 가스 누출 사고” LNG 누출사고가 발생한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의 ‘9% 니켈형 탱크’. ⓒ 자료제공=연수구 / 사진=박봉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LNG누출 사고 #인천LNG기지 #한국가스공사 #인천시 #유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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