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된 전병헌 전 수석 "청와대 누가 된 것 같아 참담하다"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억원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청사롤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검찰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억 원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새 정부 출범 이래 부패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 시절 롯데홈쇼핑에게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3천만 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후원금이 방송 재승인 과정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대가로 본다.
나아가 전 전 수석은 의원 시절 비서관 윤아무개씨 등과 공모해 허위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협회 자금 수억 원을 빼돌린 의혹도 받는다. 이 과정에 관여한 전직 비서관 등 3명은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협회 회장 직무 대행을 맡은 사무총장 조아무개씨(구속)부터 "윤 비서관의 요청을 받고 전 수석의 선거자금을 만들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이 연이어 구속되는 등 의혹이 불거지자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대통령에게 누가될 수 없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전직 비서관들에 일탈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을 당시에도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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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뇌물 수수 의혹' 전병헌 구속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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