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소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이같은 주장이 "물타기"라며 반박했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권 청와대에 국정원이 특활비를 상납한 의혹으로 관련자들이 구속되자 이를 수사하는 검찰과 법무부의 문제를 제기해 '물타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전혀 타당하지 않는 문제제기임에도 이게 마치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법무부 현안 질의가 현장에서 중계되는 것이 타당한지부터 심히 유감"이라면서 "이런 식의 현안 질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법무부 특활비 의혹이) 박근혜 정부 적폐로 문재인 검찰을 후려치는 거라고 본다"라며 "오늘 회의는 사실상 특활비 청문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특활비 논란의 발단이 어디였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본인의 특활비 문제 아니었나"라며 "홍 대표의 특활비 문제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본인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묻지도 않았는데 변명을 하다가 자승자박이 되어 시비를 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9년 동안 정권 잡고 법무부 특활비를 집행해 본 경험있는 야당(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을 때 편성한 예산을 이제 정권 잡은 지 6개월, 장관 취임한 지 4개월 된 정부에 따진다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라며 "이런 논의가 법사위에서 이뤄지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히다"고 했다.
박상기 법무부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특활비는 검찰 전용 특활비가 아니라 검찰 활동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 용도대로 집행되고 있다", "특활비 예산 편성 목적에 맞게 집행해왔다"며 특활비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관련 기사 :
"검찰이 특활비 상납? 그럼 황교안도 받았냐")
권성동-조응천 설전, "그럴 거면 국회의원 하지마!"한편 이날 오전 법사위 회의 직후에는 권성동 의원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오후에도 일정이 끝나는 대로 박 장관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이미 2시간 반이나 했는데 뭐가 더 필요하냐"며 항의하는 도중이었다.
정회 직후인 오후 12시 20분께. 마이크가 꺼지고 자리에서 일어난 의원들.
조응천 : 여태까지 했는데 뭘 더해! 2시간 반 동안 솔직히 할 만큼...권성동 : 하기 싫으면 국회의원 하지 마라. 질의하기 싫으면, 그럴 거면 국회의원 하지마! 조응천 : 뭘 하지마!권성동 : 간사단 합의한 사안인데 자꾸 이 사람아 (질의 자체가) 유감이라고 하면 어떡해! 간사한테 뭐라고 해야지! 조응천 : 뭘 뭐라고 해! 권성동 : 이런 일들이 있으면 당연히 국회에서 질의해야지!조응천 : 아니 오전에 했잖아요!권성동 :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조응천 : 뭘 쓸데 없어!권성동 : 그리고 민주당 간사한테 뭐라고 해. 간사간 합의해서 하는 건데.조응천 : 아니 했잖아 2시간 반 동안.권 의원이 주변의 만류와 함께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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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법무부 특활비 의혹 제기한 권성동 "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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