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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도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 청장은 29일 <오마이뉴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요즘 시장출마를 권유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저는 서구에 대한 애정이 변함이 없고, 또 임기 4년으로는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구에 포커스를 맞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 청장은 "하지만 저에게 시장출마를 권유하시는 분들은 '만약에 꼭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래도 거부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신다"며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저도 기꺼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에는 이미 훌륭한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여건이 꼬여서 제가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대두된다면, 그 어떤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도전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다"며 "이는 결코 저 자신의 입신이나 영달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서 장 청장이 말하는 '만일의 상황'은 '현역의원 출마가 어려운 경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자신을 지지해 준 박범계 의원과 경쟁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장 청장은 "저는 평생을 행정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박병석·박범계 의원이 저를 끌어줘서 출마를 하게 됐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당선이 됐다"면서 "따라서 저는 두 분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 분들이 출마하신다면 저는 뒤에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장 청장은 권 시장의 낙마로 혼란스러운 대전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또한 서구는 대전 인구의 1/3이 거주하고 있는 가장 큰 기초단체로 그 동안 구정을 큰 무리 없이 이끌어 온 장 청장이 대전시장 선거에 뛰어들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재선의원이면서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과 4선인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 재선의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 3명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장 청장도 잠재적 출마예상자로 떠오르면서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박태우 한국 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공식 대전시장 출마선언은 그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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