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마파크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인천뉴스
부영그룹이 내놓은 송도테마파크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인천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29일 오후 2시 인천 연수구 동춘1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는 부영의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 및 환경단체는 부영측이 설명한 환경영향평가서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특히 "부영측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토양오염도 정밀조사에 대한 책임 있는 문구와 함께 시민참여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정진구 자연보전중앙연맹인천시협의회 서구지회장은 "7년간 인천청라경제자유구역 폐기물의견조정협의회 위원장을 하면서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폐기물에 대해서 잘 안다"며 "오늘 부영이 내놓은 환경영향평가서는 인천시민을 완전히 우롱하는 수준이다"고 분개했다.
부영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형평가서 초안에 의하면 공사에 착수하게 되면 매립폐기물 악취 저감 방안으로 주기적 살수, 탈취차량 운영, 악취지점 탈취제 살포기 운영을 하고 테마파크 운영에 따른 소음·진동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가 이미 진행된 주변개발사업 저감대책 및 방음벽 설치로 영향을 최소한 한다는 방침이다.
또 쟁점이 되고 있는 부지 안 폐기물량은 각 조사 구간 별로 건설폐기물 소량 매립 구간(28개 지점) 15만5천36㎥, 생활폐기물 소량 매립 구간(33개 지점) 16만3천550㎥, 생활폐기물 대량 매립 구간(39개 지점) 22만6천363㎥ 등 총 54만4천949㎥로 추정했다.
또 폐기물 처리비용 산정표에 의하면 소각 대상 6만290t, 매립 대상 4만5천519t, 선별 토사 41만2천346t 등 총 51만8천155t이다.
정 지회장은 이에 대해 "경험상 폐기물을 구간별로 조사해 매립량을 추정했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는데, 심지어 소각 대상, 매립 대상, 선별 토사 등으로 나눠놓았다"며 "인천시민들 상대로 이런 식으로 장난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설명회를 나갔다가 분을 삭이고 다시 돌아와 앉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