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남(갑)당원, 이종구 의원 사퇴 촉구

공천뇌물 관련 복당 반대에 이어 고발장 접수까지 당내 내홍 여전... 이 의원 측 "의혹 사실 아냐"

등록 2017.12.01 18:02수정 2017.12.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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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강남갑 당원들이 1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공천뇌물 이종구 의원 사퇴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종구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남갑 당원들이 1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공천뇌물 이종구 의원 사퇴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종구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정수희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한 당내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당원들이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강남갑 당원, 당직자 등 40여 명은 1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공천뇌물 이종구 의원 사퇴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종구 의원을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10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앞둔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 이학기 전 강남구의회 의장이 '정치인 L씨에게 공천뇌물을 주었다'고 폭로한 것에 비롯됐다.

당시 이 전 의장은 카톡방에 "정치인 L씨 무척 혼자 깨끗한 척 하지만, 야밤에 갤러리아 앞 노상 벤치로 불러내서 수천만원 공천헌금 수수? 부모 부의금 조로 5백만원 부인에게 받으라고도 지시하셨죠? 이렇게 신출귀몰한 방법으로 공천 헌금 받으면 감쪽 같을 줄 아셨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카톡글 상황으로 L씨는 이종구 의원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갑 핵심당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검찰은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조치하고 이종구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당원들은 자유한국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복당을 준비하는 이종구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한 당원은 "강남에서 공천과 관련한 뇌물이 오고갔다는 것만으로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당사자인 이종구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기에 앞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남구의회 양승미 의장을 비롯해 3명의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갑 당원들은 지난 10월 30일 특가법 제2조 및 정치자금법 제45조, 불법정치자금몰수특례법 등의 혐의로 이종구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공천을 둘러싼 뇌물수수는 부패방지를 위한 공동체의 노력, 지방자치제의 민주성과 공정성,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염원에 칼질을 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와 조치를 통해 피고발인을 법의 엄중한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천뇌물 의혹에 대해 이종구 의원 측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 또한 검찰 고소에 대해서도 "현재 상대방에서 고발을 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근거로 법적인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자유한국당 강남갑 #이종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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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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