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이어져 온 '진주가을문예'는 진주시 자랑"

남성문화재단, 9일 시상식 열어 ... 시 김려원, 소설 신인정 당선

등록 2017.12.09 21:22수정 2017.12.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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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남성문화재단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는 9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2017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려원 시당선자와 김장하 이사장, 신인정 소설당선자. ⓒ 윤성효


"새로운 자기개성과 문맥, 당당한 자기 목소리가 담긴 작품을 찾아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이 상패를 드립니다."

이는 '2017 진주가을문예' 상패에 새겨진 내용이다. (재)남성문화재단(이사장 김장하)은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위원장 박노정)이 주관한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을 9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었다.


올해는 시 '후박'을 낸 김려원 시인(울산), 소설은 '컷오프맨'(단편)을 낸 신인정 소설가(서울)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장하 이사장은 김려원·신인정 당선자한테 상패와 함께 각각 상금 500만 원과 1000만 원을 수여했다.

박노정 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23년간 진주가을문예를 사랑해 준 많은 문학인, 시민들과 함께 해 왔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리영달 전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정치인이 대우를 받았다면 앞으로는 문인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그렇게 될 것이다"며 "진주가을문예는 진주의 자랑이다"고 말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축사에서 "진주가 경제적으로 보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문화적, 정신적으로 보면 으뜸이다"며 "김장하 이사장이 진주가을문예를 만들어 잘 이끌어 오셨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유료화 해서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축제를 통해 남은 돈은 다른 곳에 쓰지 않고, 진주 예술을 위해 지원하고 쓸 것"이라며 "진주가을문예는 시에서 지원하지 않아도 잘 운영되어 고맙다"고 했다.

시 심사했던 맹문재 안양대 교수는 "미래파로 지칭되는 시인들의 난해한 작품이 시단에 범람해 우리 시의 영역이 확대되기보다는 다른 시인들로부터 또 독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데, <후박>에서 그 극복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지식 전문가가 아니라 지식인다운 자세를 가지고 우리 시의 세계를 더욱 넓히는 시인이 되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소설 심사했던 조갑상 소설가는 "<컷오프맨>은 이야기의 집중력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당선을 축하하며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쓰기 바란다"고 했다.

예심은 김남호·김형미 시인과 정영선·정용준 소설가가 했다. 김려원·신인정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길수 진주문화원장, 이원근·황소부 경상대 명예교수, 홍창신 전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강민아·서은애 진주시의원, 하정우 민중당 진주시위원장, 최문석 남명학연구원 이사장, 허익구 청담사상연구소장, 김동민 작가 등히 함께 했다.

진주가을문예는 남성문화재단 김장하 이사장이 출연해, 1995년부터 전국 신인을 대상으로 매년 10월말에 공모 마감해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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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남성문화재단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는 9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2017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을 가졌다. ⓒ 윤성효


#남성문회재단 #진주가을문예 #김려원 #신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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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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