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의 집무실은 책상위에는 여느 시장들 처럼 결재서류가 잔뜩 올려져 있었다. 유독 눈에 띄는 물건들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희훈
"이건 처음 하는 얘긴데, 요양보호사 하시는 누님이 성남시 예산 지원을 받는 곳에 기간제 비슷하게 취직을 하셨어요. 제가 도와준 것도 아닌데 됐더라고요. 근데 제가 못하게 했어요. '시에서 예산 받는 곳에서 일하시면 제가 오해 받습니다'라고 했죠. 누님은 '내가 내 실력으로 한 건데 왜 못하냐?' 하시고... 저랑 싸웠어요. 결국 그만두셨죠. 아직도 좀 섭섭하실 겁니다." 이 시장 말에 따르면 '참 못 산다'는 누이는 여전히 요양보호사를 하며 어렵게 산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너무하다는 말도 나온다. 일용노동자 큰 형님, 요양보호사 누님, 청소회사 직원 둘째 형님, 환경미화원 동생, 과로사로 죽은 여동생 등. 이 시장이 형제들에게 무심하다는 거다.
"(2년 전 죽은 여동생이) '오빠 덕에 야쿠르트 그만두고 취직했냐' 소리 듣기 싫어서 하기 싫은 야쿠르트 배달을 계속한 겁니다. 뭐 일할 데가 어디 있겠어요? 제가 재선되고 난 다음에야 직장을 바꿨죠. 건물 청소였는데, 결국 며칠 안 돼서 새벽에 출근하려다 화장실에서 뇌출혈로 죽었죠. 다 나 때문인 거 같아서 가슴 아파요."
좀 일찍 다른 직장을 구했으면 여동생이 그렇게 안 됐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세상을 떠난 재선씨와의 불화도 결국은 비슷한 일이라고 이 시장은 봤다. 형님이 인사 부탁하면 하나 들어주고 표시 안 나는 거 좀 해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지만 이 시장은 결론을 바꾸지는 않은 듯했다.
"공직자가 되면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거 같아요. 이익 보면 다 망하는 거고. 운명으로 알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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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세상 떴지만... 이재명은 여전히 형수와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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