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에서 터져나온 "안철수 대표님 화이팅!"

유승민-안철수 "국민의당 통합 찬반 투표 결과 기대" 한 목소리

등록 2017.12.27 16:33수정 2017.1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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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안철수 대표님 환영합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하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대표님 화이팅!"

구호가 쩌렁쩌렁 울린 건 국민의당에서가 아니었다. 바른정당에서였다.

바른정당 원외위원장협의회(대표 권오을)가 27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안철수 초청 대화,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만났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통합론의 두 주인공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국민의당 통합 찬반 투표 결과 기대" 입 모은 유승민-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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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과 함께 화이팅 외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유승민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두 당의 통합론에 대해 "바른정당 대표로서 하나씩 하나씩 이번 통합의 길에 동참하겠단 말씀을 이미 드렸다"라며 "많은 장벽들과 넘어야 할 산이 있겠지만 안 대표님과 국민의당의 미래 개혁 세력이 오로지 통합과 개혁의 뜻만 갖고 돌파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승민 대표는 통합 찬·반에 대한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첫날인 이날 국민의당 쪽 투표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 역시 기대하는 마음과 희망을 담고 (국민의당)당원투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라며 "안 대표가 시작한 전당원 투표가 아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이 나와서 국민의당 당원들이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안 대표가 요즘 정말 고군분투하고 계신다. 오래 전부터 저는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개혁에 대한 안 대표의 열정과 의지를 한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면서 안 대표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한 안철수 대표는 하태경·정운천·오신환 의원 등을 비롯해 다수의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과도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안 대표는 "통합이 양당을 생존시키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만약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를 사퇴하고, 통합이 성사되더라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 드린 만큼 제 진정성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진행중인 전당원 투표에 대해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라며 "만약 재신임되고 많은 당원들이 통합을 찬성한다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통합 절차를 함께 상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 걸림돌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안보관 차이'는 안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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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간담회 참석한 유승민-안철수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한편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안 대표와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과의 대화에선 두 당의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박(지원)·정(동영)·천(정배)'등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 배제 여부나 상이한 안보관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안보 부분이나 누구를 특정해 제외하자는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라며 "우려하는 분위기보다는 기대와 희망의 분위기였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당내 사정 때문에 통합에 착수하게 되면 잘 이뤄지겠는가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있었지만 지금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이번 12월 31일 전당원 투표 결과를 겸허하게 지켜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승민 #안철수 #국민의당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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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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