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 모노레일처럼, 도심에서 하늘을 나는 기차?

[서규호와 함께 떠나는 낭만과 추억의 일본기차여행] 쇼난모노레일

등록 2018.01.08 17:12수정 2018.01.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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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난모노레일 메지로야마시타 역 쇼난모노레일이 운행하는 메지로야마시타 역 ⓒ 서규호


일본의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사철은 정말 특이하게 운행을 합니다. 현수식 모노레일입니다. 가마쿠라시에 위치한 JR 도카이도센의 오후나역에서 출발해 도쿄 근교의 최대 관광지인 에노시마까지 이어지는 6.6Km의 노선에 8개의 역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노레일은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도쿄모노레일처럼 차량 밑으로 동력이 전달되어 운행을 하나 이 쇼난모노레일은 열차의 윗부분에 동력이 전달이 됩니다. 신기하기 그지 없죠.


3량의 열차는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현수식 모노레일 형식으로, 수식 모노레일은 알기 쉽게 모노레일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차량 위에 설치된 것을 말합니다. 그야말로 놀이 공원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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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난모노레일의 내부 모습 하늘을 나는 열차 쇼난모노레일의 내부 모습 ⓒ 서규호


놀이공원에서 열차를 타듯 열차는 천천히 출발합니다. 단선으로 운행되고 고가화가 되어서 도로 교통에는 전혀 방해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행을 하기 위해서는 역에서 잠시 기다리는데, 노선이 짧다 보니 교행은 금방 이루어 집니다.

도심의 거리 위를 열차로 달리는데, 조망도 좋아서 도심 곳곳의 마을을 창 밖으로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한 객차에 타면 내릴 때까지 다른 객차로 이동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열차는 이곳 주민들의 발이 되어서 에노시마까지 빠르고 편안하게 모셔다 줍니다. 통로 문이 있기는 하나 진짜 비상시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날 것 같지 않은 이 쇼난모노레일도 최근 2017년 11월 1일 도로에 있던 지상 작업용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되었습니다. 모노레일의 앞 부분의 유리창이 깨졌으나, 차내의 승객및 승무원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잠시도 방심을 하면 안 될 거 같네요.

이 모노레일의 기술은 미쓰비시사가 독점으로 만든 기술이라 일본 내에서도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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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난모노레일 쇼난모노레일의 시,종착역 쇼난에노시마 역 ⓒ 서규호


열차가 달리다가 역에 도착하면 잠시 정차를 합니다. 교행이 가능한 역은 4개 역으로 후지미초(富士見町), 쇼난후카사와(湘南深沢), 니시가마쿠라(西鎌倉), 메지로야마시타(目白山下)역입니다. 역에서 내리면 노반이 있어야 하는 곳은 그냥 평평한 바닥입니다. 하지만 절대 내려가면 안 되죠. 이유는 아시겠죠. 엄연히 열차가 다니는 곳이랍니다.

열차 내부는 일반 열차의 폭보다 좁습니다. 2+2배열 이지만 두 명이 같이 안기에는 조금 좁은 구조입니다. 

최대시속 75km로 빠르게 달리다가 커브를 도는 구간에는 원심력 때문에 살짝 차량이 기울어지기도 합니다. 진짜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체험이 가능한 열차이죠.

하루에 평균 5000명 정도(연간 1000만 명)가 이용하며 평일 기준으로 7.5분 마다 한대씩 출발합니다. 곳곳에 무인역이 있어서 승무원이 집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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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난모노레일 쇼난모노레일의 시,종착역 쇼난에노시마 역 ⓒ 서규호


종착역인 쇼난에노시마 역에 도착하면 열차 여행은 끝나지만 근처에 에노시마와 에노덴, 가마쿠라등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도쿄여행을 떠나신다면 쇼난모노레일을 한번 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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