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범한 사랑의 용기, 민주주의 역사 바꿔'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새해 국정운영 구상이 담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 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다." "금융권의 갑질, 부당대출 등 금융적폐를 없애고, 다양한 금융 사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개선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일상 곳곳의 사회적, 경제적 '갑질'을 지우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을 부각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 삶을 삶 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라면서 국회를 향해서도 "노동시간 단축 입법 등으로 일자리 개혁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재벌 총수 일가 지배력 확장 억제하겠다"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흔들림없는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면서 "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계소득을 높여 소득주도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재벌 개혁 등을 언급하며 '공정 경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총수 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겠다"면서 "이는 기업활동을 억압하거나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벌 대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천화재참사 등 최근의 국가 재난을 상기하며 국민 안전시스템도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아이들과 맺은 약속, 안전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아동학대, 청소년 폭력, 젠더폭력 등 3대 폭력 추방을 강조하며 "범정부적인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로 도입되는 복지 정책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소개하기도 했다.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치매국가책임제 ▲ 의료, 주거, 교육, 보육 국가 책임 및 공공성 강화 ▲ 대부업 포함 법정 최고금리 24% 인하 ▲ 모태펀드 지원 및 혁신 모험펀드 출범 ▲ 연대보증제도 전면폐지 ▲ 노동자 휴가지원제도 지원 ▲ 노인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지급 및 보육료 단가 인상 등이 그 예다.
"개헌은 국민 희망, 정략돼서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