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흉상 건립 반대하는 4.3관계자들의 항의에 답변하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박진우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사무처장
박진우
4·3 단체들은 강북구청의 흉상 건립사업에서 조병옥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작년 연말 이후 사업 대상에서 조병옥을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박겸수 구청장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
4.3단체들이 문제제기하는 조병옥은 1947년 3월 1일 3·1절 28주년 기념행사 이후 발생한 미군정의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의 책임자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 4·3 단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공동명의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흉상 건립사업' 대상에서 조병옥을 제외해 줄 것과 박겸수 강북구청장과의 면담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강북구청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검토"라는 기본적인 입장만을 반복한 바 있다.
한편 10월 말 강북구청이 공개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흉상 건립계획 공모 및 지침서에 따르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명예를 선양하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사업비 2억2000만 원을 들여 여운형, 신익희, 손병희, 이준 등이 포함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흉상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구청장 면담 결과에 대해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측은 "강북구가 조병옥을 흉상 건립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는 큰 충격이며,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처사였다"며 "더욱이 4·3 70주년을 맞아 4·3의 올바른 진상규명과 진정한 명예회복을 통해 역사에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도민적·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병옥 흉상 건립 반대 구호를 외치는 4.3관련 단체 왼쪽부터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 박진우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사무처장, 박찬식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장,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허상수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배인석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문예위원장, 양정심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학술위원장,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장, 이상언 전직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장
박진우
또 범국민위원회는 "정치적·역사적·국민적 평가에 있어 논란이 되는 인물을 선정해 그 뜻을 기린다면 이 사업의 취지는 심각하게 퇴색될 뿐만 아니라 이에 공감하지 않는 시민들의 반발과 저항에 부딪혀 논란만 더욱 키울 뿐"이라며 "박겸수 구청장은 더 이상 논란을 키우지 말고 하루빨리 조병옥을 흉상 건립대상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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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청, 4.3학살 책임자 흉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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