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임종석, 'UAE공방' 종결…"국익차원서 판단"

국회서 1시간 30분 회동…청와대-한국당, UAE 논쟁 접고 수습

등록 2018.01.12 20:02수정 2018.01.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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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2일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익 차원에서 이 문제를 판단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와 임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시간 30분 동안 회동을 하고 UAE 특사 의혹을 비롯한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UAE 의혹 공방의 당사자인 제1야당 원내대표와 임 실장이 한·UAE 외교관계를 고려해 '국익 우선'의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UAE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사실상 종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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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 만나는 임종석 ⓒ 연합뉴스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 이후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이뤄진 UAE 원전수주와 양국 의 군사협력이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사안인 만큼 양측이 상처내기식 공방에서 벗어나 정치적 탈출구를 찾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면담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임 실장의 UAE 의혹에 대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적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며 "또한, (청와대는) 제1야당과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앞으로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 정책으로 해외 원전의 수주를 위해서 정부와 국회, 정부와 야당이 협력하기로 했다"며 "국가 간 신뢰와 외교적 국익 문제에 관해서는 (역대) 정부 간에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도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UAE 논란을 매듭짓기로 함에 따라 한국당은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도 자연스럽게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국조 요구 및 운영위 소집 문제에 대해 "당 차원의 내부적 논의를 거쳐 가장 국가를 위하는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임 실장은 "중요한 문제일수록 특히 제1야당에 더 잘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국정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있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국가 이익을 위해 정부와 제1야당은 첫째도, 둘째도 국익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국익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일수록 야당에 더 잘 설명하고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협력을 구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드렸다"며 "(김 원내대표와) 원래 서로 잘 아는 사이였는데 오늘 한층 더 친해졌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와 임 실장은 개헌 문제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없었다"며 이날 면담의 주제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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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임종석 #UAE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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