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으로 불리는 이한영(李漢永, 1868-1956) 생가다.
조찬현
까치가 운다.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정겹던지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마을 어귀에서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니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이 그림인 듯 아름답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월출산을 앞에 두고 왼편에는 다향산방이 오른편에는 고즈넉한 시골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가끔은 이곳에 들려 잠시 쉬어가고 싶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한동안 머무르고 싶다.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지내다보면 이내 마음에 평화가 깃들 것이다. 하늘에 해는 낯선 이들의 예고 없는 방문에 수줍은 듯 어슴푸레한 구름 속으로 얼굴을 숨겼다.
겨울 찻집, 녹차에 세월을 담아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