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자활개척단 발대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종필, 1968년 5월 13일
- 뒤로 대한자활개척단 단장 김춘삼의 모습이 보인다.
이조훈
JP와 서산개척단의 연결 고리는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1961년 충남대에서 열린 김종필 연설장을 찾은 안영진 전 <중도일보> 기자는 취재 당시 김 전 총리가 개척단에 대해 보인 관심을 기억하고 있었다.
안 기자는 "JP가 고향일이라 암암리 뒤에서 (개척단 사업에) 입김을 넣어준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JP가 연설을 하는 도중 내뱉은 말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차마 이 대목은 기사로 쓰지 못했다고 한다.
"아니, 그 자유 자유하는데, 지금 우리가 너무 가난하잖아? 앞으로 우리가 잘 살아야하는데, 설령 독재 좀 하면 어때!"이렇게 설립된 개척단 사업의 자금은 미국의 원조사업 'PL-480'을 통해 가능했지만, 이 지원금은 정치자금으로 탈바꿈됐다.("
지원금 빼돌려 대선자금으로"... 촘촘히 '부패 그물' 짠 박정희)
1966년 6월 서산개척단원 800여 명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올렸다. 여기에는 당시 정부가 개척단 사업에 사용해야 할 비용이 어떻게 유용됐는지를 묻는 내용이 있다.
"정부당국에서 1. 지원해주신 보조금이 어느 정도며 또 어떻게 사용된 것인지? 2. 외원당국에서 지원해주는 양곡은 얼마나 되며 또 어떻게 나오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처리되는지?3. 구호물자 등은 어디서 나오며 얼마나? 그러고 어떻게 나오는지? 또 그것을 매각했다면 얼마나 되는지?"당시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사업에 관여한 채 지금까지 살아있는 핵심 정부관료, 김종필은 이제라도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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