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불법 비자금 조성 대신 '과자깡'

[현장]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구속 및 부패 청산 시민대책 위원회' 결성 기자회견

등록 2018.01.23 14:48수정 2018.01.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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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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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정문 앞에 덩그러니 남겨진 과자선물세트가 보입니다. 금색 보자기에 싸인 상자엔 이름이 '깡'으로 끝나는 과자들이 들어 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22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구속 및 부패 청산 시민대책 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박인규 대구은행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사건과 하춘수 전 행장의 70억 원대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이 지역사회에서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검·경은 수사와 처벌 의지가 없고 금융감독원마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구경북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지역의 대표적 권력형 비리인 대구은행 비자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대구은행에는 '비리 임원 퇴출과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투명경영을 약속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대신에 ㅇㅇ깡 과자를 드시라'는 의미로 항의 방문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은행 측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외면하면서 과자세트만 건물 앞에 남겨지게 됐습니다.

불법 비자금, 채용 청탁, 거래업체 갑질, 인권침해, 성추행 등 '기업 부패 종합세트'라고 할만한 일들이 버젓이 일어났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대구은행의 괘씸한 행태. 지역적폐청산이 이루어지고 대구은행이 새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대책위는 앞으로 보다 적극 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모이 #대구은행 #박인규 #횡령 #상품권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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