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M타운' 사업, 공무원 징계에 특혜 의혹까지 시끌

창원 팔용동 조성 ... 감사 결과 공무원 경징계 ... '특혜의혹 고발인 모집' 등 나서

등록 2018.01.25 17:48수정 2018.01.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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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문화복합타운(SM타운) 조감도. ⓒ 창원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일대 3580㎡ 터에 들어설 한류체험공간 '문화복합타운(SM타운)' 조성사업을 두고 시끄럽다. SM타운은 경남도 감사에서 '부적정 사례'로 지적 받았고, 공무원 징계를 두고 논란인데다,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창원 SM타운은 서울 소재 SM타운인 코엑스아티움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서울에 이어 창원 SM타운은 두 번째로,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에 한류스타 기념품 가게와 체험공간, 공연장,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들어선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지난해 5월 기공식을 열었고, 202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SM타운 조성은 창원시가 벌이고 있는 사업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자로 참여한다.

그런데 사업 추진에 있어 부적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말 감사를 통해 SM타운 조성사업 과정에서 민간투자자 공모·지구단위계획 변경·주상복합용지 용적률 결정 등이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감사 결과에 따라, 24일 창원시청 간부 공무원 2명을 경징계 처분했다. 시·군청 사무관 이상 공무원은 경남도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앞서 창원시청은 관련 공무원 10명을 훈계 처분했다.

시민주권연합 "SM타운 사업 재검토" 요구

경남시민주권연합은 25일 "해당 공무원 경징계 처분을 철회하고, SM타운 사업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주권연합은 지난 달 28일 낸 자료를 통해 "의회 의결 없이 한 계약방법을 정하고 토지매각을 했기 때문에 토지매각부터 제대로 할 것", "공유재산관리법에 따라 토지매각을 제대로 해서 약 209억~574억원 환수할 것", "다시 사업 참여자를 평가할 것", "주상복합 용지 용적률 기존 600%로 고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경남도 감사 결과가 나온 뒤, "SM타운의 감사는 10명 훈계, 2명의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수많은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 언론에 유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주권연합은 "경남도가 경징계 요구 2명 올라온 것을 그대로 통과시켜 경징계로 끝났고 경징계 세부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시작부터 잘못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준하는 행정적 조치 및 재정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경남도의 감사가 SM타운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음을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전면 재검토 요구 사업을 오히려 추진 명분 부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주권연합은 "1년 전 책임지겠다던 안 시장의 발언은 어디로 가고 억울함과 유감 입장만 표명하고 침묵을 유지하느냐"며 "경남도가 더 강력한 재정적, 인사적, 행정적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고발인 공개 모집"

정의당 경남도당은 2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 감사 결과에 대한 창원 SM타운 특혜 의혹 창원시민 고발인을 공개모집한다"고 했다.

이들은 "SM타운의 경우 경남도의 감사 결과는 일부 공무원의 단순한 행정업무 실수에 대한 지적이 아니다"며 "이 사업 전반에 걸쳐 매우 심각한 수준의 문제점이 있는 것을 지적 하였음에도, 안상수 창원시장은 106만 창원시정의 수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과하기는커녕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현재까지 창원시는 SM타운 문제에서도 그리고 연이어 사화 공원등 여러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와 자료공개 요구 등을 무시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창원시의 이러한 태도는 행정 스스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의 의지가 없다고 자인하는 것"이라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의 공식 감사를 통해 드러난 특정업체에 수백억 특혜까지 이르는 행정행위에 대해, 창원시장 등 관련 공무원들의 뇌물, 배임, 직무유기나 직권 남용이 의심되는 혐의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잘잘못을 명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시민사회단체와 변호사, 공개모집한 시민 고발인을 통해 창원시정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 했다.

중국 칭다오시 관계자, 창원 벤치마킹 위해 방문

한편 '칭다오 화롱중광문화예술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국 칭다오시 관계자와 칭다오 화롱런조우 그룹 우해파 회장 등이 지난 23일 '창원 SM타운 조성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창원시를 방문했다.

화롱중광문화예술타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국가급 프로젝트인 칭다오시 개발사업 17개 프로젝트 중 문화예술 분야 중점 프로젝트로서 국제적 문화예술교류 창작 기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우해파 회장 일행은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칭다오시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활발한 경제·문화 교류를 창원시에 요청했다.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은 "양 시가 문화·예술·관광을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SM타운 조성 등에 왕성한 교류와 투자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류문화 #SM타운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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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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