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목줄을 선물로한 민주당원이 선물 줄게 있다면서 검은 봉지에 든 개목줄을 김 의원 앞에 내려 놓고 있다. 김 의원은 이를 집어들고 선물한 이의 목에 걸어줬다.
김동이
안 위원장이 의장실로 들어가 항의서한이 전달되는 동안에도 의장실 밖에서는 시위가 이어졌다.
구호가 이어지는 동안 한 민주당원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겠죠"라고 하자, 김 의원이 갑자기 이 말을 한 당원에게 다가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얘기해봐?"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이후 감정이 극화돼 자칫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질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도 발생했지만 말다툼하는 선에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또한,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원들을 향해 김 의원은 "왜 사퇴하냐"며 "법치국가에서 내가 잘못했으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되는 거지 그만두라니"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김 의원이 이번 사태의 원인을 태안군의회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기두 의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기두 의원이 카메라 앞에 서서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기두 의원은 "(지난 25일) 4시 50분에 연합뉴스 박아무개 기자가 사진이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사진을 보내줬는데, 4시 50분에는 이미 기사화가 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당황스러웠다"면서 "곤욕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최소한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도 일국의 대통령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잘해라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표현의 자유가 정도가 넘으면 문제가 있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도 정치인이다. 동료의원으로서 안타까운 점이 많다. 이 문제가 슬기롭게 잘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김진권 의원이 화살을 저한테 돌리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기두 의원의 해명 이후에는 또다시 김진권 의원이 나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쥐로 만든 것은 '내로남불'이냐"라며 "니들이 한 건 잘한 짓이냐"고 큰 소리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또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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