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역대 대전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전시장 선거 출마 선언...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대전 바꿀 것"

등록 2018.01.29 18:15수정 2018.01.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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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태정(더불어민주당, 52) 유성구청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53) 유성구청장이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대전을 스마트하게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청장은 29일 오후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천화재 참사'와 '밀양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출마선언에서 허 청장은 '사람 그리고 삶'이 자신이 늘 고민하는 '키워드'라고 소개하면서 이제는 그 고민을 대전시로 옮겨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전은 더 나은 발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도시 성장이 멈추는 정체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엄중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여러 사업들이 답보상태에 있다. 동서간의 격차로 도시의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 무기력한 도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시기를 지혜롭게 대처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낸다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맞을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바뀌어야 한다. 산업화시대의 '속도와 효율'로 도시발전을 이끌어가던 '낡은 리더십'은 이제 끝나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람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리더십, 집단의 삶을 넘어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리더십,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을 이야기하던 우리 어머니 같은 스마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 허태정이 그러한 리더십으로 150만 시민과 함께 대전을 바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과의 소통으로 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만들어 대전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가겠다"며 '함께하는 시민, 스마트한 대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공약공모제'를 통해 10대 과제를 선정, 실천하는 공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영화 '1987'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민주화운동의 경험과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근무 경험, 과학기술부에서 과학기술정책을 담당했던 경험, 두 번의 유성구청장의 경험을 열거한 뒤 "제가 겪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 시민참여로 자치분권 모델도시 구현 ▲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 산업과 경제교류로 동·서격차 해소 ▲ 미세먼지 저감으로 시민의 삶이 보호되는 도시 ▲ 청년들이 머물고 정착하는 도시 ▲ 여성과 아동이 살기 좋은 여성·아동 친화도시 ▲ 아이 키우기 좋은 최고의 교육도시 ▲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제도시 ▲ 시민과 소통하는 공직사회 등 '함께하는 시민, 스마트한 대전을 위한 10대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허 청장은 끝으로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진 대전은 그 인적자원을 조율하고 포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사람이 대전시정의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그게 바로 저 허태정"이라면서 "함께하는 시민, 스마트한 대전을 저와 함께 만들어가자, 시민 모두가 웃는 대전을 저 허태정이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허 청장은 '전임 시장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오늘은 전임 시장님들에 대한 평가보다는 저의 비젼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즉답을 피한 뒤 "역대 시장님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임을 하지 못한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연임 시장이 나온 적인 없는 대전의 현실을 지적하며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한 뒤 "대전시장이라는 자리가 정치인의 디딤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전시장은 대전시민들을 위한 헌신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 저는 시민이 허락해 주시면 12년도 하고 싶다. 눈치 보지 않고 헌신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서간 격차 해소'를 묻는 질문에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서울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대전의 동서간 격차는 이미 심각한 문제이고, 대전의 균형과 발전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현안"이라며 "낙후된 지역에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자치구의 역량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 대전시가 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허 청장은 충남 예산 출생으로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이후 대덕연구개발특구 복시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 #대전시장선거 #출마선언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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