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동기 225명 "서지현 검사 지지한다"

이틀 만에 225명 참여... "불공정한 관행 바꾸는지 지켜보겠다"

등록 2018.02.01 10:15수정 2018.02.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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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현 창원지검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폭로했다.
서지현 창원지검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폭로했다.JTBC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그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사법연수원 33기 225명은 1일 A4 1장짜리 지지성명서에서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라며 ""우리는 서지현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하루 반나절 만에 225명 참여" 

이들은 "그의 바람대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내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가 불이익 받는 불공정한 관행과 절차를 뜯어고칠 것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면서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우리들은 앞으로 이 사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볼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법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을 때에는 다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아직도 말 꺼내지 못한 다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지난 29일 서 검사가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과거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어난 일을 계기로 작성됐다.

지지 성명에 이름을 올린 한 변호사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평소 연락하던 동기들끼리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작됐다"라며 "동기들 전체 비상연락망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알음알음 알렸는데도 하루 반나절 만에 1000명 중 225명이 이름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지 성명 명단.

사법연수원 33기 225명 일동

강동우 강석원, 강성두 강승룡 강현필 강혜림 경재현 고미진 고영석 곽병철 권도중 권성환 권영심 기도형 길영인 김강노 김경규 김경미 김광룡 김규동 김기욱 김대현 김동영 김두봉 김명근 김명수 김명호 김봉석 김상하 김상훈 김석배 김성우 김세인 김수민 김수정A 김수정B 김영수 김영중, 김영철 김완영 김유명 김인석 김인수 김재규 김재현 김정호 김종기 김종숙 김좌진 김준동 김철식 김철재 김치련 김태연 김평호 김향훈 김현수 김현호 김형남A, 김형남B 김형렬 나도연 나상호 노재열 도기영 류기정 류성룡 류제성 마석우 마준형 맹주천 박경수 박경준 박근하 박동균 박명순 박영아 박소영 박인호 박재선 박진실 박창규 박태완 박형일 방선옥 박왕규 백진주 백창원 성낙환 서상철 서순성 서왕식 서재구 서창석 서희경 설창일 설충민 성혜은 소라미 손교명 손훈모 송명섭 송병춘 송영섭 송현승 신동호 신용진 신윤철 심찬섭 신현정 안혁 양규응 엄기은 엄주범 염규상 염형국 오성진 오수원 오승헌 오영표 오인숙 오흥석 우람찬 유병진 윤대기 윤승현 윤영태 윤효정 음장복 이경희 이근영 이금규 이기형 이동률 이동준 이동훈 이명춘 이봉재 이상규 이상준 이상진 이설아 이세리 이수경 이영기 이용환 이원기 이유경 이은우 이은정A, 이은정B 이장주 이정민 이정일 이정학 이진영 이춘산 이치선 이태원 이해욱 이홍주 이효상 이희균 임선영 임철승 임택석 장귀염 장석재 장원필 장윤정 장종철 전종원 정경환 정관영 정남순 정상문 정성태 정성훈 정익상 정일예 정재훈 정종원 정태화 정현경 정현석 조래정 조범석 조순열 조순제 조순행 조인섭 조일원 조자룡 조희환 주익철 진무성 진영탁 채연정 천정환 최누림 최문기 최병진 최성식 최수령 최승호 최재영 최혁준 탁경국 한경수 한승헌 허성흠 허재혁 허치림 현근택 현지원 현지훈 현창곤 황동욱 황문석 황민철 황성익 황영규 황재걸 황주환 홍종갑

#서지현 #안태근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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