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문주현
이들은 지난달 29일 JTBC <뉴스룸>에서 '피해자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절대 스스로 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피해를 밝힌 서지현 검사의 용기에 응원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피해 검사의 용기를 이 사회가 어떻게 들을 것인지 질문하기 위해 이렇게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말했다.
8년 전 일어난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은 지난 29일에 세상에 알려졌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이 사건이 오랫동안 논란으로 남았다. 그 과정에서 서 검사는 가해자인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사무감사 지적, 검찰총장 경고와 부당한 인사발령 등 업무상 불이익을 받아야 했다.
"2017년 성폭력 수사 및 재판 디딤돌 다수가 검찰"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검찰 내 성 평등을 이루기 위한 치열한 성찰과 구체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22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밝힌 2017년 성폭력 수사⦁재판 시민감시단의 디딤돌, 걸림돌 선정 결과를 언급했다. 당시 협의회는 전국의 사례를 취합하고 10개의 걸림돌을 선정했다. 그 중 6개가 검찰이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도청 전 인권팀장의 준강간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전주지검 박정의 검사가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무혐의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CCTV에 찍힌 피해자가 만취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결정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일이라는 성폭력의 '피해자 책임론'을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