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 철수' 수송선서 태어난 이산가족들,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참여

통일부 “메러디스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영양씨·이경필씨 스페셜 자원봉사자로 나서"

등록 2018.02.06 10:30수정 2018.02.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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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950. 12. 19. 흥남 부두에서 유엔군 수송선에 오르고자 몰려든 피란민들.

1950. 12. 19. 흥남 부두에서 유엔군 수송선에 오르고자 몰려든 피란민들. ⓒ NARA


한국전쟁 당시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피난민들을 태우고철수한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이산가족들이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통일부는 6일 낸 보도자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정·관계 인사, 스포츠 스타, 다문화 가족, 저소득층, 보훈 대상자 가족 등 사회 각계각층 총 39명이 참여하는 스페셜 자원 봉사자를 위촉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6.25전쟁 당시인 1950년 12월 흥남에서 거제도로 철수한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이산가족 손양영(68)씨와 이경필(68)씨도 스페셜 자원 봉사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손씨와 이씨는 각각 부인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1950년 12월 흥남철수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는 5명의 아기가 태어났으며, 미군들이 이들을 김치 원(one)', '김치 투(two)' 등의 애칭으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와 누나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며, 문 대통령은 지난 해 7월 미국 방문 중에 이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손씨가 "6.25때 흥남 철수 작전이 없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저를 도와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보답할 수는 없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스페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제 영어 장기를 살려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러디스빅토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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