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정은 여동생 온다"... 김여정 방한 '긴급 타전'

북 김씨 혈통 첫 한국 방문... "대화 분위기 이어가겠다는 의도"

등록 2018.02.07 17:48수정 2018.02.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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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한국 방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한국 방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BBC

주요 외신이 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한국 방문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영국 BBC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영향력 있는 여동생 김여정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라며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과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함께 공부했으며 아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여정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하며 북한의 실세로 급부상했다"라며 "주로 북한의 선전 활동을 이끌며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AP통신은 "김여정은 김정일의 딸이자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을 분류되며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승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일련의 유화책을 펼치고 있지만, 대북 회의론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각종 제재를 약화시키고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라고 지적한다"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여정의 한국 방문은 북한이 현재의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어하는 상징적인 제스처로 볼 수 있다"라며 "반면 한미 관계에 더 깊은 쐐기(wedge)를 박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여정과 함께 북한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 부위원장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는 '여행금지 대상자여서 이번 한국 방문이 대북 제재 이행을 둘러싼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야후재팬>은 "김일성 주석으로 시작된 북한 김씨 일가의 멤버가 한국에 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남북 모두에게 무거운 정치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은 가족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여정이 앞으로 경험을 쌓아 지금보다 더 중요한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김여정의 승격을 보도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여동생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기관에 올려놓으며 김여정이 북한 의사결정 기구의 최연소 구성원이 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의 자녀가 모두 6세 이하로 추정된다"라며 "(김여정의 승격은) 예상치 못한 통치 부재 상태에서 왕조를 이어갈 안정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김정은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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