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일본 '당혹'... 중국은 '환영'

일 방위상 "대북 압력 약화 말아야"... 중 전문가 "극적인 양보"

등록 2018.03.07 09:23수정 2018.03.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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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문재인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일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도 대북 압력을 약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6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해 "북한이 정말로 핵·미사일 정책을 바꾸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압력을 약화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정확한 상황이 아직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더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라며 "북한은 과거에도 몇 차례나 핵 포기를 밝혔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전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로 입장을 바꾼 것은 그동안 확실하게 압력을 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남북 대화가 핵·미사일 개발 포기로 이어질 것인지 신중하게 확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당혹감과 놀라워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라며 "한국 측으로부터 직접 진의를 들어볼 때까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라는 외무성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입장이 사실인지 아직 믿을 수 없다"라며 "핵·미사일 실험 중단이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급한 대화는 오히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시간만 벌게 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특사단 방북 결과 환영... 계속 협력해야"


반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 특사 대표단 방북 결과'에 대한 특별 담화에서 "중국은 특사단의 방북이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것에 주목한다"라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 관계 개선을 꾸준히 지지해왔다"라며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방북 결과가 한반도와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해와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대의 쳉 샤오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극적이고 의미있는 양보"라며 "미국 북한의 이번 제의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정상회담 #일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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