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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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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안 내리기로 유명한 대구에 눈 폭탄이 쏟아졌다. 그것도 한겨울도 아닌 경칩이 지난 3월에 말이다.
출근길이 어려웠고, 경칩에 깨어난 개구리가 놀라기도 하겠지만 오랜만에 내린 눈 폭탄이라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내리는 눈 폭탄을 그대로 맞고 서 있는 포비와 코난의 얼굴도 환하다.
뉴스 공장에서는 남북 해빙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이북의 개마고원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2천 미터 상공에서 맞이하는 눈 내리는 풍경을 생각하니 가슴에서 울컥하는 것이 올라온다.
눈 폭탄 내린 개마고원의 풍경을 꼭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는 3월 대구의 눈 폭탄 쏟아진 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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