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인구도 4만 인구도 똑같이 시의원 2명이라고요?"

민중당 화성시위원회, 시의원 선거구 획정 재검토 촉구

등록 2018.03.09 19:11수정 2018.03.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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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 홍성규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아래 선거구 획정 위원회)'가 지난 6일 공개한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을 놓고 민중당 화성시 위원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인구 분포상, 시의원 3인을 선출하는 선거구 2개로 만들어야 마땅한데, 거대 양당에만 유리한 2인 선거구로 쪼갰다는 주장이다.

문제가 된 기초의원 선거구는 화성시 가 선거구(정남면, 향남읍, 양감면)와 나 선거구(우정읍, 팔탄면, 장안면), 다 선거구(매송면, 비봉면,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남양읍, 세솔동)다. 가 선거구 인구는 약 10만 명이고, 나 선거구는 약 4만 명, 다 선거구 인구도 10만 명에 달한다.

그런데 선거구획정 위원회는 세 선거구를 똑같이 2인 선거구로 나눴다. 이처럼 한 선거구에서 2명만 뽑으면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가 한 명씩 당선할 확률이 높다는 게 소수정당의 주장이다.

민중당 화성시 위원회는 인구 약 10만 명인 가 선거구를 3인 선거구로 바꾸고, 나 선거구와 다 선거구를 한데 묶어 3인 선거구로 바꾸라고 요구한다. 3인 선거구로 만들어, 소수정당 후보가 의회로 진입할 길을 열어 달라는 것이다.

민중당 화성시위원회는 이 같은 2인 선거구 위주의 획정안을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획정 안'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9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기초의원 선거구 재검토'를 촉구하며 경기도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8일에는 화성시의회에서 정의당, 녹색당, 화성 환경운동연합, 화성희망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재검토'를 촉구했다.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각 정당 등의 의견 취합 기한은 9일 오후 6시까지였다. 이 획정안이 남경필 경기도지사한테 올라가서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민중당 등 소수정당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초의원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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