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남대문 시장,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디카시로 여는 세상 시즌2 - 중국 정주편 75] 홍콩 여행2

등록 2018.03.13 15:16수정 2018.03.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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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노인이상옥

         
홍콩스러워
홍콩스럽다
- 디카시 <폐지 줍는 노인>


홍콩은 영국 식민지에서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홍콩은 홍콩 섬, 주룽 반도의 남쪽 부분과 스톤커터 섬, 230개가 넘는 섬들로 이루어진 신계까지 포함되는데, 홍콩섬에 행정중심지인 빅토리아가 있다. 홍콩은 전체 면적이 인천광역시보다 약간 큰 정도고 인구는 7백만을 좀 넘는 도시다.

서양문화와 동양문화가 교차하며 다문화를 꽃 필 수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홍콩 도심에는 젊은 여성들이 담배를 물고 바쁘게 걸어가는 가는 모습도 종종 보이는 게 중국 본토와는 다른 풍경이다.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인근의 간선도로의 2층 버스와 택시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인근의 간선도로의 2층 버스와 택시이상옥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젊은 여성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젊은 여성이상옥

글로벌 시대라 어느 곳을 가든 다양한 인종들을 보 수 있지만, 홍콩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인으로 보이는 백인들로부터 흑인,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얼굴색에다 생긴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홍콩도 인종 전시장 같다. 아담한 남성 여성들도 많이 눈에 띄지만 그래서 더욱 조화롭게 보인다.

홍콩 도심의 건물들이 낡은 것 같지만 간선도로 주변이 비교적 깨끗하다. 한국이나 중국 대륙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폐지 줍는 노인들이지만 홍콩 도심에도 폐지를 싣고 가는 가날픈 노인의 모자가 칼라풀 하여 시선을 끌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폐지 줍는 노인 하면 뭔가 좀 우중충할 것 같지만 이상스럽게 홍콩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느껴진 건 무슨 이유일까.

묵고 있는 호텔이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인근인 것도 몰랐다. 구글지도로 홍콩 야시장을 검색하니 템플스트리트(Temple Street Night Market) 야시장으로 나와 놀랐다. 템플스트리트는 홍콩의 남대문 거리로 일컬어지며 각종 기념품부터 지포라이터, 액세서리, 골동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다.


 한국의 남대문 시장과 비스한 홍콩 템플스리트리 야시장 풍경
한국의 남대문 시장과 비스한 홍콩 템플스리트리 야시장 풍경이상옥

 템플스트리트 인근 스타벅스
템플스트리트 인근 스타벅스이상옥

낮에 산책할 때는 이곳이 야시장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밤이 부린 마술처럼 인파로 가득한 야시장이 펼쳐져 있어 또 한번 놀랐다. NATHAN HOTEL의 스타벅스로 매일 오가며 보는 홍콩 도심의 풍경도 참 이채롭다.

홍콩 택시는 일본의 택시처럼 참 정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붉은 보디에 윗부분이 회색으로 배색되어 매우 신선하게 보인다. 정갈한 택시만큼이나 이채롭게 보이는 곧 넘어질 것 같은 이층 버스들이 줄지어 가는 것도 특이하다.


템플스트리트를 달리는 2층 버스와 홍콩 택시

스타벅스에 갈 때 노트북을 들고 다녀야 하기에 혹시 분실할까 봐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이 필요하여 도심의 상가에서 미리 샀다. 그런데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 가니 그런 가방이 엄청 많았다. 진작 야시장에서 샀으면 싸게 구입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며 후회를 했다. 마침 스마트폰 보조배터리가 낡아서 충전이 제대로 안 돼 하나 새로 구입해야겠다 했는데 야시장에서 싸게 구입한 건 수확이다. 

홍콩에 와서 약 20일 체류하는 것은 홍콩 여행보다는 조용히 머물며 산책도 하고 그간의 쇠잔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목적이다. 숙소에서는 주로 쉬고 인근의 스타벅스에서 독서하고 글 쓰고 또 주변을 주로 산책했다. 그래도 홍콩에 체류하는 동안 명소들을 찾아보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2016년 3월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디카시 #홍콩 #템플스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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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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