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조명균 통일부장관(왼쪽 가운데)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차관 생일 8.15, 통일각 완공도 8.15"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역시 남측의 성의에 감사를 표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최고 지도부의 결단에 의해서 대규모 사절단들이 많이 나갔고 또 남측에 나온 사절단들에 대해서 남측에서 귀측에서 참으로 많은 성의가 그런 마음을 보태서 잘 대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남과 북이 노력과 힘을 합쳤다"라고 기억했다. 리 위원장은 "마음을 맞추고 뜻을 맞추고 노력과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번에 평창을 비롯한 민족사에 남을 만한 그런 기록들이 옳게 이뤄졌다"라며 "남측 인민들에게 우리 북측 동포들의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 장소인 통일각을 설명하며 천해성 차관의 생일을 언급, 남다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통일각이) 1985년 8월에 완공됐다. 다 아는 것처럼 8월 15일은 우리 민족 해방의 날이 아니냐"라며 "천해성 차관의 생일이 8월 15일이니까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없이 감회에 젖어있다"라며 "왜냐하면 통일각이 판문점이 민족분열의 상징 아니냐. 민족분열의 상징인 판문각에 다름 아닌 통일각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그 의미, 그 뜻이 깊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통일각 안에서 열린 회담은 모두 잘됐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남측 대표단 선생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놓고 봐도 그렇고, 통일각에서 진행된 과거 회담을 염두에 봐도 그렇고 회담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위급회담에서는 4월 말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의 날짜 등이 논의된다. 앞서 조 장관은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 문제는 남북 간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우리측에서 조 장관과 함께 천해성 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나갔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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