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성심맹아원 김주희 양 의문사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는 29일 김주희 양 사건에 대한 청주교구 회개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김주희 양 부모가 삭발하는 모습.
충북인뉴스
'충주성심맹아원 김주희양 의문사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청주시 내덕동주교좌성당 입구에서 김주희 양(사망당시 11세, 시각장애 1급, 뇌병변 4급) 의문사 사건에 대한 청주교구의 회개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은순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파스카 성삼일을 성대하게 시작하는 날이자 사제의 날인 성유축성미사가 있는 날이다. 기쁘고 감사한 날이지만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고 비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집행위원은 "2012년 11월 8일 청주교구 소속 충주성심맹아원 기숙사에서 11살 김주희양이 온 몸에 상처투성이로 의문사 당했다. 하지만 사건당시 맹아원을 운영했던 사랑의 시튼 수녀회 교장 수녀님을 비롯해 천주교 청주교구 어느 누구도 법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고, 배움의 터전에서 처참히 말을 잃은 유족에게 공식적인 사죄를 하거나 용서를 구하는 사람도 없다"며 "불의한 교회권력에 저항하며 마지막으로 교회양심에 호소하는 삭발식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주희양 아버지 김종필씨는 "사건 책임자들이 진실을 양심 선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용 전교조 충북지부 지부장, 사다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정영우 소장의 연대발언 이후 김은순 집행위원은 '주교님께 드리는 호소편지'를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