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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9월 21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제66차 유엔 총회 참석차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한덕수 주미대사(왼쪽), 김숙 주UN 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검찰의 참고인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 여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김 여사가 불응해 결국 무산됐다.
이 전 대통령 측 정동기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께서 현재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무슨 명목으로 검찰 조사에 응하겠나"라며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나 혼자 편하게 지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다. 검찰 조사에 응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30일 "김 여사를 29일 비공개로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그 전날 김 여사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알려와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검찰청사나 논현동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김 여사 측 변호인과 협의해왔다.
김 여사는 지난 27일까지만 해도 검찰 조사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하는 등 조사에 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계속 검찰 조사를 거부하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8일 오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현금 3억5천만 원과 의류 1천여 만 원 어치를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네는 데 관여한 의혹이 제기 된 바 있다. 또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1년 이 전 회장이 현금 1억 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건네는 데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4월 1일이 구속만료(10일) 예정이었으나 30일 검찰이 연장을 신청해 오는 4월 10일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고 검찰 조사를 전면 거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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