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축'회담 제안? 통일부 "군축 아닌 경축이었다"

29일 판문점 통일각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덕담 나눠... 전달 과정서 오해한 듯

등록 2018.03.31 14:46수정 2018.04.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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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YTN 보도 ⓒ YTN 홈페이지 갈무리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군축' 회담 제안은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31일 오전 5시, YTN은 리선권 위원장이 "8월 15일에는 남과 북한이 군비축소에 관한 회담을 열자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이 종료된 후, 리 위원장이 천해성 통일부 차관에게 "8월 15일에는 군축(군비축소 회담)합시다"라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31일 "경축"이라는 단어를 "군축"으로 잘못 듣고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회담 종료 후 서로 환송하며 악수를 나누는 자리였는데, 리 위원장이 "8월 15일을 경축합시다"라고 천 차관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앞서 리 위원장은 회담을 시작하는 모두 발언에서 "8월 15일은 우리 민족 해방의 날"이라며 "천해성 차관이 8.15가 생일이니까,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광복절과 천 차관의 생일을 모두 축하하는 의미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리선권 위원장은 "천해성 선생만 오면 다 잘 돼", "소통이 잘 됐다", "역사적인 날이구만" 등의 덕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 내달 18일쯤 2차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리 위원장도 "그렇게 합시다"라며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축 #경축 #남북고위급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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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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