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격전지 남동구선거, 배진교 지지율에 요동치나

배진교 "보수에서 단일화 제안... 공식 논의 안 해"... "쉽지 않을 것" 전망

등록 2018.04.04 09:23수정 2018.04.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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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청장 예비후보 사진 위 왼쪽 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기홍, 안희태, 이강호. 사진 아래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강석봉, 김지호, 바른미래당 이화복, 정의당 배진교 예비후보.
남동구청장 예비후보사진 위 왼쪽 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기홍, 안희태, 이강호. 사진 아래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강석봉, 김지호, 바른미래당 이화복, 정의당 배진교 예비후보.시사인천 자료사진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동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또 최근 <로이슈>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배진교 전 청장이 남동구청장 적합도와 진보진영 단일화 적합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수면 아래 정치협상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우선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 3월 29~30일간 실시한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적합도'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의당 배진교 전 구청장이 23.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 김기홍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강호 전 시의원이 각각 11.6%와 11.5%로 접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강석봉 전 시의원과 김지호 남동을당협위원장이 5.9%와 5.8%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 이화복 전 남동갑당협위원장은 5.0%로 6위를 차지했다.

배진교 전 청장은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실시할 경우 적합도를 묻는 진보진영 남동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25.6%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기홍 전 청와대 행정관 16.9%, 안희태 전 남동구의회 의장 14.6%, 이강호 전 시의원 14.3%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6.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23.7%, 정의당 5.9%, 바른미래당 4.8%, 민주평화당 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배진교 전 청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 입장에선 결코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다 남동구 주민들은 남동구청장 후보자 선택 시 정당보다는 인물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남동구주민들은 후보자 선택 기준으로 정당과 인물 중 무엇을 기준으로 택하겠냐는 54.9%가 인물이라고 답했고, 정당은 36.5%를 차지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구청장 후보를 준비했던 후보들이라, 이번 선거만큼은 단일화를 명분으로 구청장 후보를 양보할 수 없다며 단호한 태도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에서 수면아래로 연대 움직임이 포착됐다.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남동갑 보궐선거와 남동구청장 선거 등에 야권 중 일부 정당이 후보를 등록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대하는 방안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진교 남동구청장 정의당 예비후보
배진교 남동구청장 정의당 예비후보인천시교육청

이 같은 움직임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당 배진교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배진교 전 청장은 <시사인천>과 통화에서 "바른미래당 쪽에서 구청장선거와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해 왔다. 아울러 국정농단 사태로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배 전 청장은 "장석현 현 청장의 불통행정에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많은 구민들이 실망했다. 그래서 보수진영에서도 남동구청장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운 조건이다. 이에 차선으로 저를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장석현 청장의 구정 운영에 크게 실망한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번 선거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며, 남동구 행정의 빠른 정상화를 위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저를 꼽고 있다. 전 새누리당 구의원과 시의원도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동구의 후보단일화가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정의당 내부에선 한국당과 후보를 연대한다는 데 대한 비판을 넘어설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배진교 전 청장은 "남동구 정권교체에 공감대가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후보연대를 논의한 바는 없다. 또한 이혁재 전 당 사무총장이 남동갑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저에 대한 지지에 보답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로이슈>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2018년 3월 29 ~ 30일 이틀간 인천 남동구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응답률 1.5%, 유선 RDD 62%와 무선 가상번호 38%)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남동구청장 #남동갑 보궐선거 #배진교 #후보연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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