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쌍욕하는 민주당 후보들... "창피해서 볼 수가 없어"

충북 음성군 도의원후보들, 이필용 군수 기자회견서 욕설 물의... 민주당 충북도당 잇딴 악재

등록 2018.04.04 17:08수정 2018.04.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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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출마예정자들이 자유한국당 군수후보 출마기자회견장에서 심한 욕설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소동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 충북인뉴스


4일 음성군 이필용 현 군수가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장에서 민주당 음성군 제1선거구 공모에 참여한 A,B(원 안) 두 후보가 욕설을 주고받으며 실갱이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 충북인뉴스


4일 음성군 이필용 현 군수가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장에서 민주당 음성군 제1선거구 공모에 참여한 A,B(원 안) 두 후보가 욕설을 주고받으며 실갱이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 충북인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 지역 출마예정자들이 자유한국당 군수후보 출마기자회견장에서 심한 욕설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소동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이필용(자유한국당) 현 음성군수가 출마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장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예비후보 2명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소동을 벌였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두 예비후보는 '× 만한 것이' 등 성기를 뜻하는 단어가 들어간 욕설을 주고 받았다. 이후 이들은 욕설을 주고받다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으로 번졌지만 참석했던 주민들이 뜯어 말려 싸움이 진정됐다.

4일 오전 10시 음성군청 회의실에서 이필용 현 음성군수가 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남산업단지 인군 주민 4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이기 위해 참석했다.

항의시위를 하러 온 주민들 속에는 음성군 제1선거구(음성읍, 원남면, 소이면, 맹동면) 민주당 도의원 공모를 신청한 A·B 두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소동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시작됐다. 이 군수가 자리를 뜨자 A예비후보가 기자회견장 마이크를 잡고 "이필용 군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원남산업단지 매각의 부당성에 대해 말했다.

A예비후보가 마이크를 내려놓자 이번에는 B예비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기자회견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B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군수뿐만이 아니라 군의회의 잘못도 있다며 군의회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A예비후보는 "군이 군의회까지 속여가며 일을 추진한 것이다. 똑바로 알고 말하라"는 요지로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A·B 두 예비후보간의 설전은 확대됐고 심지어 "×만한 것이"라는 비속적인 욕설까지 나왔다. 이 외에도 목격자들은 두 예비후보 간에 심한 욕설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 예비후보는 욕설을 주고 받다 이후 몸 싸움 직전 상황까지 갔다. 한 목격자는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싸우기 일보 직전이었다. 참석했던 주민들이 뜯어 말리고 나서야 겨우 진정됐다"고 말했다.

원팀은 무슨 원팀

이날 소동을 벌인 두 예비후보는 지난 달 28일 민주당 중부3군지역위원회가 주관한 '원팀공동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A‧B 두 후보외에 C후보자도 참석했다. 협약식 현수막에는 "하나의 힘으로 민심을 받들겠습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두 후보간의 갈등으로 협약식 1주일만에 원팀 협약은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이날 소동을 벌인 두 예비후보는 지난 달 28일 민주당 중부3군지역위원회가 주관한 ‘원팀공동혁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충북인뉴스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 충북도당의 후보들이 잇달아 각종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음성군수 출마예정자였던 최병윤 전 도의원은 유권자에게 상품권을 돌리다 적발돼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최 전 도의원이 돌린 상품권 수령자가 현재 30여명 안팎으로 확인돼 지역에선 '과태료 폭탄' 괴담까지 돌고 있다(관련기사: 10만원 상품권 받았다가 300만원 물어낼 판... 충북 음성 '덜덜').

보은군수 출마예정자인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의 경우 과거 회사 홈페이지에 세월호참사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민주당 발 각종 악재가 쏟아지자 충북도청 정문에는 "촛불정신 외면하면 민주당 심판하자"란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저 사람들이 후보라니 참담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창피해서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얼마 전 두 후보가 '원팀'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보니 원팀은커녕 원수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유재구 민주당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 진상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충북인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한동완 #최만수 #음성군 #충북인뉴스 #이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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