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원 '제주 4·3 분향소' 파손 40대 영장 신청

창원중부경찰서, 조아무개씨 '주거부정, 재범우려' 사유 ... 5일 저녁까지 분향소 운영

등록 2018.04.05 16:47수정 2018.04.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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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제주 4.3 70주년 시민분향소'가 4일 새벽 누군가에 의해 파손되었다. ⓒ 윤성효


경찰이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던 '제주 4·3 70주년 시민분향소'를 파손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5일 피의자 조아무개(49, 진주)씨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청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거 부정'과 '재범 우려' 등의 사유를 들었다. 조씨의 구속 여부는 창원지방검찰청이 법원에 청구하면 법원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조씨에 대한 조사를 했다.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 배후는 없고, 혼자서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씨는 4일 새벽 4시 4분경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소재 용호문화거리에 있는 시민분향소를 부쉈다. 그는 천막을 찢고 탁자와 의자 등 집기류를 파손했으며, 천막에 대통령과 경찰청장을 비난하는 낙서를 해 놓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탐문 수사 끝에 조씨를 검거해 조사를 벌여 왔다.

'제주 4.3 70주년기념사업 경남위원회'는 지난 3일 이곳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경남위원회는 파손된 분향소를 그대로 두고 "여기는 제주 4.3 70주년 분향소입니다. 제주 4.3도 이렇게 처참했었습니다"는 안내펼침막을 걸어 두었다.


경남위원회는 부숴진 분향소 앞에 새로 분향소를 설치했고, 5일 오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4.3 #시민분향소 #창원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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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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