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구입 이후 독서가 취미가 되다

등록 2018.04.09 09:17수정 2018.04.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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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게 뭐야? 나도 이거 살래!"


평소 독서량이 적어 이번에 큰 맘 먹고 새로 구입한 내 이북(E-book)을 보고 둘째 누나가 맨 처음 한 말이다. 둘째 누나는 나와 달리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지만,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 후로 독서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내가 구입한 모델은 인기가 많아 이미 품절 상태였고, 약 한 달 정도를 기다린 후에야 구입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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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입한 크레마 사운드 ⓒ 나영록


최근 전자기기 시장에선 이북 열풍이 불고 있다. 예스24, 알라딘 등 한국의 주요 출판사가 같이 협업을 이루어서 만든 크레마 시리즈 중 크레마 사운드 품목이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품절이 되었다가 최근에 재입고가 되었다.

심지어 크레마 사운드는 중고 시장에서도 올리기만 하면 30분 이내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전자책의 인기가 올라간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구입한 크레마 시리즈는 E-ink 시스템으로 눈에 피로를 덜어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도 편한게 독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E-ink 패널은 빛 반사가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같은 밝기로 책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크레마 특유의 E-ink 패널 시스템으로 전자책에서 종이책의 따뜻한 느낌을 재현해 놓은 것이 크레마 시리즈 인기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크레마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모델은 크레마 사운드로 약 180g에 두께는 9.5mm로 한손에 잡히는 아담한 사이즈다. 웬만한 책들보다 얇고 가볍워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보고 쉽게 넣을 수 있어 유틸성이 매우 좋다.


물론 이 제품 말고도 이북 리더기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북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최신 책을 구매 하더라도 기본 책보다 최소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바로 구매 할 수 있다. 구매 즉시 독서가 가능해 기존 종이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부모님에게 이북을 보여주자 "눈이 피로하고 아직 예전의 책이 더 편하다"라고 말했다. 오래된 작가가 타자기를 고집하듯 종이책에 대한 자존심이 남아 있는 것도 있으리라. 점점 책의 글씨가 안 보이고 안경을 쓰는 모습의 부모님에게 이북 글씨 크기를 키워 보여드리자 마지못해 한 손에 들고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을 보았다. 씁쓸함과 안도감이 공존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북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지고 종이책 시장은 점점 작아질 것이다. 최근엔 스마트 교육이라 해서 이북 교과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도 적지 않다. 과거 우리가 종이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함,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의 아쉬움과 뿌뜻함을 더 이상 느끼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책에서 얻고자 하는 지혜과 삶의 교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자책 #크레마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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