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류재수 시의원은 이창희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광규
문제는 이창희 시장의 막말과 관련된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24일 시청사 2층에 있는 기자실에 들러서 기자들과 나눈 53분짜리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이 놈", "저 놈", "이 새끼", "저 새끼", "호로 새끼", "미친 놈", "정신 나간 놈", "총 맞은 놈"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
이와 관련 진주시의회 류재수 시의원(민중당)은 지난 3월 28일 방송된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녹취록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바 있다.
류 시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창희 시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류재수 그 XX. 시의원, 그런 거는 시의원 없애 버려야 돼 ▲노회찬 그 XX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류 시의원은 "저한테는 '류재수 그 XX. 시의원, 그런 거는 시의원 없애 버려야 돼.'"라고 말하면서 "제가 요구했던 자료를 시에서 안줘서 못 받으니까 노회찬 의원님이 감사원에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실을 말하면서 '노회찬 그 XX' 이런 식"이라고 폭로했다.
이창희 시장은 시민들을 향해서도 막말을 한 사실이 있다.
류 시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창희 시장이 자전거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인을 향해서 '미친놈이 자전거를 낮에 타는 거지, 어찌 밤에 타는 거야? 운동한대요.', '자전거 타고 밤에 운동하는 놈이 어디 있네?'라며 시민들을 미친 놈 취급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이 지적한 후 "낮에 관용차 타고 목욕탕 다니는 이창희 시장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시민들은 낮에 직장에서 일을 하고, 밤이 돼야 운동을 한다"면서 "이런 사정도 모르시는 이창희 시장님은 시민들을 미친 놈 취급 한다. 시민들을 개, 돼지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뿐 아니다. 이창희 시장은 자신을 취재한 기자에 대해서도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있다.
그는 지난 3월 14일 브리핑 룸에서 '업무시간에 관용차를 이용해 사우나를 자주 이용한 사실'을 보도한 인터넷매체 <뉴스프리존>의 정병기 기자를 발견하고는 '가만 있어봐. 너 XXX라고 했냐'라며 '네가 (목욕탕 출입 비판하는 기사) 썼나. 네가 그거 썼나. 너는 썼나 안 썼나 니도 해당사항 아니가', '이 새끼, 나이도 어린놈이'라고 말했다.
계속되고 있는 이 시장의 막말에 대해 류재수 시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창희 진주시장은 도를 넘은 욕설과 막말로 이미 많은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다"면서 "시민을 개돼지로 보고 왕처럼 군림해서 독재를 일삼으려는 이창희 시장은 선거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당장 시장 직에서 물러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청 홍보팀은 9일 전화 취재에서 "이창희 시장이 행한 지난 3월 13일 사과와 4월 6일 청렴 교육장에서 행한 '용서 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비추어 볼 때 이 시장이 거짓으로 사과한 게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이 사안은 시장님 개인의 문제이기에 저희 홍보팀에서 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시장 부속실의 비서실장은 같은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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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에 목욕탕 출입 진주시장, 공개석상에서 해당 기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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