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표 도시환경공학 박사는 10일 아침 마산YMCA 아침논단에서 '미세먼지'에 대해 강의했다.
조정림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 박사는 "황사는 중국의 사막이나 황토지대에 모래가 봄철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으로,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건조해진 땅의 먼지들이 공기 중에 섞여 있다가 내려앉는다"고 했다.
이어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먼지 입자로,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말하기도 하며,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관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 온다"고 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공기오염 사망자가 더 많다는 것. 전 박사는 "1990년부터 최근까지 자료를 보면,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안전하지 않은 물로 인한 사망자'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보다 더 많다"고 했다.
미세먼지 위험성을 설명했다. 전 박사는 "초미세먼지를 흡입한 인체를 방사능으로 검사해본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폐에 흡수된 초미세먼지가 1시간이 못 돼 간과 방광으로 퍼지고, 혈관을 통해 뇌로도 급속히 퍼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미세먼지 좀 마셨다고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고 말한다고 한 그는 "설마가 사람 잡는다. 한 연구에 의하면, 현재 국내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 매년 1100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기 사망 원인은 뇌졸중, 허혈성 심장병,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암 등이다"고 했다.
1943년 LA 스모그 현상을 소개한 그는 "당시 스모그에 의해 눈의 자극, 식물의 낙엽현상, 좋지 못한 냄새, 가축과 농작물 피해, 고무의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분석했던 지난 1년간 미세먼지 농도 수치 분석 결과를 소개한 그는 "연평균 농도 기준치를 넘는 곳에 경남에서 진주와 창원, 하동 등 7곳이었고, 하루 농도 기준치를 넘은 날이 20일 이상인 곳은 4곳이었다"고 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무엇일까. 전 박사는 "생활도로와 이면도로의 교통량을 줄여야 하고, 노상 주차를 지양해야 하며, 속도저감을 위한 제한속도를 낮추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학교 내 공회전 금지,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 요금제 도입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증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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