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도
국토교통부
총 3조원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아래 GTX) 사업 수주전에 대림산업 등 평택대교 사고를 낸 건설사들이 뛰어들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평택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처벌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큰 사업을 맡는 게 적절하냐는 의문이다.
20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경기 파주~삼성~동탄을 연결하는 GTX A노선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1단계 평가를 통과한 두 업체는 오는 25일과 26일에 걸쳐 2단계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는 2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 GTX A노선 두고 경쟁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사업위험을 나누는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정사업비만 3조 3641억 원에 달한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두 업체는 모두 컨소시엄(사업 공동 참여)을 꾸려 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과 한라, 태영건설 등이 참여하고,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대림산업과 SK건설 등이 참여한다.
그런데 대림산업과 태영건설 등의 입찰 참여를 두고 업계에선 뒷말이 많다. 평택 국제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처벌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 업체들의 입찰 참여가 적정하냐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평택 국제대교 붕괴 사고는 교량의 상부 구조물인 상판 240m가 잇따라 무너진 대형 사고였다. 국토부는 4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시공사의 '총체적 부실 시공'이라고 결론 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평택 국제대교 주간사인 대림산업을 비롯해, 태영건설 등에 영업 정지 수준의 행정처분을 내달라고 관할 지자체에 요청했다. 서울시의 경우, 청문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대림산업의 행정 처분을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림산업 등 부실시공 건설사들은 GTX 수주에 뛰어들 수 있었다. 사전적격성심사(PQ)에서도 사고 경력과 관련한 특별한 평가 기준은 없어, 무사 통과했다.
"큰 사고 내고 대형공사 입찰 참여, 모앙새 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