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 머위와 닮은 모양의 곰취는 대표적인 향이 좋은 산나물로 오래전부터 인기가 높았다. 병풍취에 비해 채취시기도 충분하고, 이용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했던 곰취는 가장 많이 재배되는 산나물이기도 하다. 모 지역에서 매년 곰취를 축제의 주요 소재로 활용했었는데 이를 소개하는 TV 영상을 본 뒤 “OO지역의 곰취축제에 소개된 산나물은 곰취가 아니라 곤달비다”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썼던 적이 있다. 그 뒤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고, 설명을 들은 뒤 방송국이 다시 현장에 나가 확인을 하여 정정보도를 하는 일이 있고 난뒤 이 축제는 곤달비축제로 명칭을 바꿨다. 그만큼 곰취는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고 곤달비는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시중에서 손바닥 크기 이하의 곰취와 비슷한 산나물을 곰취라고 판매하는데 이 크기의 잎은 곤달비다. 구분법은 간단하다. 곰취는 줄기에 홈이 파여 있으며 자색의 줄이 선명하게 두 줄 있고, 곤달비는 줄기가 동그랗다.
정덕수
또한 쌈으로 이용하거나 무침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나물을 데친 상태에서 곧장 냉동을 시켜 보존하기 때문에 냉동고를 따로 구입하는 가정이 많아진 이유기도 하다. 냉동을 시켜 보존할 때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냉동하면 나중에 후회한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고려해 조금씩 나누어 냉동시켜야 된다.
기왕에 리틀 포레스트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으니 이야기를 거기에 맞춰 조금 더 풀어본다. 영화에서 봄이 되자 이츠코 역을 맡은 하시모토 아이가 흙을 뒤집어 주는 작업을 하며 쑥과 쇠뜨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쇠뜨기 생식경을 뜯는다. 정원을 가꾸는 이들에게 이 쇠뜨기나 쑥이 얼마나 성가신 일거리를 제공하는지는 이 영화에서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마루에 앉아 여러 마디에 있는 비늘을 다듬은 것도 손이 많이 가고 손끝이 까매졌다고 중얼거린 뒤, 데쳐 무침을 하는 게 아니라 다시 간장과 맛술 등을 넣고 조리기 시작한다. 다 조리된 쇠뜨기 요리를 작은 유리그릇에 담아 전기를 고쳐주는 후배에게 맛을 보라며 한 젓가락 집어준다. 그리고 다시 "다듬은 것도 손이 많이 가고 만들어도 그 양이 보잘 것 없으니 쇠뜨기 요리는 매우 사치스러운 것"이라 중얼거린다.
우리의 보편적인 조리법과는 다른 일본식의 조리법으로 제법 많은 양의 간장과 맛술 등이 완전히 졸아들도록 조림을 했으니 당연히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달래를 먹는 방법도 우리와는 다르다. 파 대용으로 볶음 요리의 재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우린 달래를 날것 그대로 썰어 매운 고추를 곁들이고 고춧가루와 함께 양념간장을 만들어 먹거나, 무침으로도 많이 이용한다. 그리고 리틀 포레스트에서 머위의 꽃대를 따서 된장을 되직하게 만들어 두고 먹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우리는 달래를 이용해 되직하게 된장을 끓여두고 먹는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보여주는 일본식의 음식과는 다른 우리의 음식 문화에서 산나물은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고기를 스테이크로 먹으며 약간의 야채를 곁들이거나 양념처럼 이용하는 게 아니라 고기가 부재료로 느껴질 정도로 산나물을 많이 먹는다. 취나물 잎 한 장 떼어 넓게 펴고, 그 위에 더덕순이나 참당귀 잎을 얹은 뒤 된장을 고추로 찍어 구운 고기와 함께 쌈으로 먹으니 이만한 음식궁합도 없다.

▲다양한 종류의 산나물 친구들이 주말을 이용해 만남을 핑계로 산나물 맛을 보겠다고 했다. 아직 본격적인 산나물 철이 아니란 걸 알 턱이 없기에 친구들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곤달비와 몇 종류의 재배나물을 보고 자연산 산나물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 몇 종류의 산나물은 이미 이곳 양양지역세서 자연산을 먹을 수 있기에 선선히 대답하고 이틀간 산자락을 살폈다.
정덕수
주말에 도시에 사는 친구들 이 맛을 보겠다고 찾아온다고 했다. 오랜만에 몇 가지 산나물 뜯어 친구들과 함께 나누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다. 튀김으로, 또는 부침개로도 먹고 나물무침에 쌈으로도 함께 먹으려면 제법 많이 뜯어야 됐다. 아직은 산나물이 조금 이르다는 걸 도시에 사는 친구들은 모르다 보니 그리 높지 않은 산자락과 골짜기를 제법 기웃거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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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가지위 나풀거리는 눈송이 / 가지를 부러뜨리네. // 내가 하는 말 한 마디 / 저 눈송이인 줄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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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 뜯어 쌈 싸먹었는데 병원행...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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